2008년 08월 07일
여름동안 본 영화들 석줄 리뷰
주의: 순서는 본 순서대로, 매우 주관적이나 객관적으로 볼려고 애씀. 별 5점 만점 기준
아이언 맨
꽤나 재밌었던 영화. 흔히 볼수 있었던 마블코믹스류중에서도 CG의 아찔함은 평균을 능가해 수준급이다. '영웅은 만들어지지 않고 탄생한다' 라는 태그라인에서도 나왔듯이, 강력한 적과 싸우는것 보다 그 영웅이 탄생하는 과정을 박진감 넘치게, 그리고 신나게 그린 영화. 굳이 단점을 찾으라면 기네스 펠트로의 비중이 좀 낮아서 실망. ★★★☆
라스베가스에서 생긴 일
흔히 'Chick Flick'이라고 불리우는 전형적인 양산형 로맨틱 코미디. 훤칠하게 생긴 두 헐리우드 배우를 모셔와 쾌락의 도시 라스베가스에서 생긴 해프닝을 다룬 영화다. 이런류의 영화는 당연 전개도, 갈등도, 결말도 보면 볼수록 예측이 된다. 순간순간의 재밌는 상황표현이 웃음포인트. 그런 점에서는 이 영화는 낮은 기대치에 비해 합격점을 줄만하다. 아주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 ★★☆
쿵푸 팬더
슈렉이후 별 꺼내지 못한 드림웍스사가 오랜만에 내놓았던 야심작. 슈렉이 각종 영화의 패러디로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다면, 이 영화의 주 웃음포인트는 상황에 따라 나오는 주인공의 언어개그에 있다. 그것을 제외하고도 분명 재미있는 상황들이 연출되지만, 가끔 의역으로 넘어가기엔 너무 웃긴 상황들을 자막이 캐치 못한게 약간 아쉽다. 그래도 재밌다. ★★★☆
공공의 적: 강철중
분명 잘만든 상업영화다. 국내산 영화중에 두시간을 이렇게 재밌고 흥미롭게 채운 영화가 많지는 않다. 하지만 내 마음속 최고의 영화중 하나였던 공공의 적이, 그리고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부끄럽지만 않을것 같았던 '강철중'이라는 캐릭터가 예전 명성만 하지 못했다. 다시 말하지만 강철중은 재밌는 오락영화다. 근데 안나오고 그냥 1편만 명작으로 남아도 됐을것 같다. ★★★
추격자
개봉했을 당시 한국에 없어서 뒤늦게 DVD로 봤다. 하정우는 연기를 하는게 아니라 실제 싸이코가 행동하는것만 같았다. 김윤석은 타짜에 이어 이 작품으로 '대한민국에서 가장 연기 잘하는 배우'라는 표창장을 달아주고 싶을 정도. 극도의 리얼리즘과 잔인함이 이 영화를 더 살게 한다. 그런 점에 있어서 마치 3류 컴퓨터게임의 저질 인공지능을 보는듯한 경·검찰의 허술함이 안타깝지만, 대한민국 공권력의 무능함을 풍자한거라고 넘어가줄수 있다. 웰메이드 무비. ★★★★☆
원티드
예고편을 봤을때 '예고편에서 보여지는것이 전부일것이다' 라고 필자가 예측했던 영화. 기대치가 낮아서 그런지 별 불만없이 재밌게 봤다. 스토리라인이 지나치게 허술하긴 하지만, 아무생각없이 슬로우모션이 듬뿍 섞인 총격전만 봐도 돈값의 절반은 해주는 영화. 나머지 돈값의 절반은 안젤리나 졸리의 목욕신이 보상해준다. 속편이 나온다고 하긴 하던데, 사실 기대되는 수준은 아니다. ★★★
겟 스마트
미 드라마 '오피스'를 너무 좋아하는 지라, 스티브 캐럴 이름 하나만 믿고 보러간 영화. 아무 생각없이 웃기만 할려고 보러 간건데, 영화가 웃길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닥 웃기지는 않는다. 마이클 스캇(오피스에서 스티브 캐럴이 연기하는 주인공)의 포스가 너무 쎘나? 이것도 양산형 코미디중 하나이긴 한데, 좀 너무 날로 먹을려 한것 같아서 아쉽다. 오피스 시즌 5나 빨리 나와라. ★★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달콤한 인생'처럼 사나이의 가슴을 뛰게 만드는 영화와 '반칙왕'처럼 사람을 골때리게 웃게 만드는 코미디 영화의 중간점. 좋게 봐주면 색다른 시도고 폄하하면 이것저것 할려다가 두마리 토끼 모두 놓친 격이다. 송강호는 송강호였고, 이병헌은 정말 나쁜놈이였다. 정우성의 사막에서의 총격신은 대한민국 영화사에 길이 남은 명장면이라 생각한다. 기대치가 한 시즌 50홈런 이상은 쳐주는 특급타자로 잡아서 약간 실망했을 따름이지, 그래도 30~40홈런은 날려줄수 있는 해결사. ★★★★
님은 먼곳에
수애는 '써니' 캐릭터에 나올수 있는 색기(色氣)를 굉장히 잘 표현했다. 감정의 이입도 잘되어 좋은 연기를 펼쳤으나, 타짜의 정마담정도의 본좌급은 아닌것 같다. 전체적으로 즐거울때 즐겁고 슬플때 슬픈 전형적인 이준익표 영화. 그런데 극중에서 정진영의 심리적 변화는 전혀 공감이 가지 않았다. (스포일러, 드래그) 그 돈에 환장하던 사람이, 써니에게 '저 시발년' 이라고 외치던 사람이 갑자기 그렇게 바뀌나? 불구하고 써니라는 캐릭터에 감정이입이 많이 되어서, ★★★☆.
라디오 스타
(역시 굉장히 늦게본 영화)
'님은 먼곳에'에서 적었던 리뷰의 대부분을 복사 붙여넣기 해도 좋을것 같다. 즐거울때는 즐겁고, 슬플때는 슬픈 휴먼 코미디. 근데 어떻게 지방방송의 사고만 치고 다니는 라디오 DJ가 한순간 미칠듯한 인기를 얻게 되었는지 설명이 좀 부족해서 아쉽다. 촛점은 그게 아닌 박중훈-안성기의 우정에 대한 얘기라 해도 걸리적 거리는건 어쩔수 없나 보다. 그래도 배경음악 선곡은 꽤 마음에 들었다. 왕의 남자보다는 못하고, 님은 먼곳에와는 동급. ★★★☆
배트맨 비긴즈
'다크나이트' 열풍에 힘입어 본 영화. 왜 이런 수작을 이제서야 봤나라는 안타까움이 꽤나 많이 들었다. 슈퍼히어로물 영화인데, 오락영화가 아니라 예술영화다. (누군가에게 만약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아마 이 영화를 오락영화 보는 시선으로 봐서 그런것이 아닐까 싶다) '정의'와 '복수'사이에 갈등하는 브루스 웨인부터 '당신은 내게 감사하지 않아도 되오'라고 말한채 상공으로 날아가버리는 배트맨까지 모두 마음에 들었다.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던것 보다, 보고 난 후 가슴이 뜨거워졌던 영화. ★★★★★
다크나이트
뭐라고 설명해야할까. 생각만 하는데도 가슴이 두근거려 진다. 혹시나 이 영화를 안보고 평가들만 들었다면, 당신이 들은 평가들은 절대 과장되지 않았다. 조커는 역대 최강의 캐릭터로 꼽아도 손색이 없고, 그래서 그런지 히스레저의 죽음이 뒤늦게서야 너무 안타까워 진다. '무엇이든 상상하든 그 이상을 보게 될것이다'라는 무책임한 발언은 피하지만, 사람들이 이 영화를 최고로 뽑는것에는 이유가 있다. 딱 잘난점 하나만 꼽을려고 20분째 생각했는데, 이 영화를 그렇게 압축하기엔 너무 벅차다. 내일 두번째 보고 제대로 리뷰를 쓸 예정. ★★★★★★.
# by | 2008/08/07 01:47 | season 1 | 트랙백 | 덧글(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